나는 처음으로 운전하는 법을 배운날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어머니와 나는 캘리포니아 치코 근처의 5번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는데, 이 도로는 평탄한 땅에 직선 도로가 지평선까지 쭉 곧게 뻗어 나갔다. 어머니는 조수석에 앉은 내게 손을 뻗어 운전대를 잡아 보도록 하셨다. 그리고 운전대를 돌리는 것이 자동차의 방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내가 느끼게 해주셨다. 그런 다음 내게 “이렇게 해보렴. 차가 길의 정중앙에 놓이도록 해서 그 방향으로 쭉 뻗어나가면 저 지평선에 바로 맞닿을 수 있게 해라.”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도로를 흘끗흘끗 내다보며 조심스럽게 방향을 잡았다. 나는 차가 정확히 길 한가운데에서 차선 중앙으로만 가도록 했다. 꽤 잘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아주 잠깐 정신을 딴 데 팔았더니 …….
차가 길 옆 자갈을 스치는 소리에 나는 번쩍 제정신이 들었다. 어머니는 부드럽게 차를 다시 길에 돌려놓으셨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때 당신의 용기는 정말 놀랍다.) 내 심장은 두근거렸다. 어머니는 이런 경험을 하게 만든 다음에야 진짜 운전법을 가르쳐 주셨다. “운전은 차를 똑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맞추어 놓고 그대로 두는 게 아니야. 운전은 계속 신경을 쓰면서 이번에는 이쪽으로 조금, 다음에는 저쪽으로 조금씩 방향을 고치면서 가는 거지.“
소프트웨어의 모든 것은 변한다. 요구사항은 변한다. 설계도 변한다. 비즈니스도 변한다. 기술도 변한다. 팀도 변한다. 팀 구성원도 변한다. 변화는 반드시 일어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은 변화가 아니다.
항상 깨어있고 적응하며 변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