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냅소프트 공식 주류모임 : SIG 와인 첫번째 이야기
안녕하세요. 사이냅소프트입니다.
저희 사이냅소프트는 사실 술을 즐기는 분들이 많지는 않은데요.
(되려 술을 못드시는 분들이 많으시죠.-_-;; )
그래도 분위기와 멋을 즐길 줄 아는 분들이 참 많아서,
사내 행사가 있을때마다 가장 인기있는 주류는 소주, 맥주가 아닌 와인이랍니다. ㅋ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비싼 와인을 마치 소주, 맥주처럼 아무 감흥없이 벌컥벌컥 들이키는 것을 보고
상당히 아쉽기 시작했어요. 기왕 비싼 술 마시는거 제대로 알고 마시면 더 멋지지 않을까..
그리하여 저를 주축으로 몇몇분들이 힘을 모아
사이냅소프트의 공식적인 첫 주류모임 SIG 와인을 결성했습니다.
보통회사라면 잘 있을 수 없는 일인데… 멋지죠? ㅋ
관련해서 포스팅이 약간 늦은 감이 있지만,
사실 저희 SIG 와인 첫번째 모임은 2013년 12월 초에 시작되었어요.
첫 시간의 부제를 미리 말씀드리자면 “머리가 아닌 코와 입으로 배우기” 였죠.
처음으로 만난 와인은 이탈리아산이였어요.
적당히 판을 벌려(?) 마실 곳이 없어서 사장님 방을 빌렸습니다.
저희 사장님 방에 딱 좋은 사이즈의 회의용 테이블이 있거든요. 🙂
쿨하신 사장님은 일찍부터 눈치 빠르게 퇴근해 주셨고,
SIG 와인의 회원이신 부사장님과 이사님께서도 첫 시간인지라 유명하고 비싼 이탈리아 와인을 협찬해 주셨죠.
이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특별히 오늘의 와인 안주로는 가래떡과 김을 준비했어요.
첫번째 와인: 요리오
– 우마니 론끼, 요리오(Umani Ronchi, Jorio)
– 품종 : 몬테풀치아노 100%
“신의 물방울”이란 와인관련 만화책 보셨어요? 그 책 11권에서 살짝 언급된 와인인데요.
이태리 토스카나 지방에서 유명한 농장인 우마니 론끼에서 생산되었다고 합니다.
색상은 봤을때 선홍색으로, 알콜향이 조금 나고 탄닌은 덜 느껴졌어요.
참고로 탄닌은 와인을 마셨을 때 느낄 수 있는 떫은 맛을 뜻하는데요.
각 병입되어 숙성이 덜 된 레드와인에서 가장 떫은 맛이 뚜렷하게 느껴진데요.
두번째 와인: 앙겔리
– 돈나푸가타, 앙겔리(Donnafugata, Angheli)
– 품종 : 멜롯 50%, 네비올로50%
이 와인은 개인적으로 라벨이 참 예뻐요.
그리고 돈나푸가타는 ‘도망간 여인’이라는 뜻으로, 마리 앙투와네트의 친언니 마리아 카롤리나 왕비를 칭하더라고요.
도망간 마리 앙투와네트의 친언니라.. 먼가 사연이 깊어보이죠?ㅋ
색상은 약간 탁한 선홍색으로 두엄 냄새도 조금 났던것 같아요.
세번째 와인: 루피노, 리제르바 두깔레 끼안티 클라시코
– 루피노, 리제브라 두깔레 끼안티 클라시코(Ruffino, Riserva Ducale Chianti Classico)
– 품종 : 산지오베제 90%, 콜로니오&카베르네쇼비뇽&멜로 10%
‘리제르바 두깔레’의 뜻은 ‘공작을 위한 예약된’이라고 하는데요.
공작이 선호할 만큼 너무나 맛난 와인이였기 때문에 이름까지 붙여진 거겠죠?
어디선가 이름에 ‘리제르바’라는 단어가 붙여진게 좋다는 이야기도 들은 기억이 있어요.
색상은 역시 탁한 선홍색이였고요. 맛은 음.. 잘 모르겠어요. 직접 드셔보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
이제 조금씩 맛을 봤으니 본격적으로 마셔보겠어요.
급하게 핸드폰으로 찍어서 초점은 어디로 다 도망가버렸지만,
다들 와인처럼 뻘~겋게 물들어 가는거 보이시지요.ㅋㅋ
초상권이 있다고 외쳐도 소용없습니다. 이사진은 내맘대로 전체공개 하겠어요.
개인적으로 이번에 맛본 이탈리아 와인 품종은 처음 접해본데다가 탄닌도 있고 해서
맛을 뭐라 평가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구나.” 정도.. 라고 해야될까요?
그래도 다들 와인을 즐기고 알아가는 재미를 느끼는 것 같아 뿌듯했어요.
또, 왠지 이 모임은 든든한 두 임원분께서 지지해 주시는 한 계속해서 지속될 것 같은 행복한 느낌도 들어요.ㅋㅋㅋ
그럼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